ERC-20이란? 이더리움 토큰의 공통 규칙

ERC-20이 이더리움 토큰의 공통 규칙이라는 개념을 지갑과 거래소, 토큰 구조로 설명한 이미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하다 보면 ERC-20이라는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특히 USDT나 USDC 같은 토큰을 거래소에서 입출금할 때 ERC20이라는 표시를 본 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처음 보면 ERC-20이 코인 이름인지, 이더리움과는 또 다른 네트워크인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ERC-20은 코인 이름도, 별도의 블록체인 이름도 아닙니다.

쉽게 말하면 이더리움에서 토큰을 만들고 다루기 위해 정해놓은 공통 규칙입니다.

ERC-20이 무엇인지, 왜 이런 규칙이 필요한지, ERC-20 토큰을 개인지갑에서 전송할 때 왜 ETH가 필요한지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ERC-20이란 무엇일까?

ERC-20은 이더리움에서 토큰을 만들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공통 규칙입니다.

쉽게 말하면 여러 토큰이 제각각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지지 않도록 토큰을 보내는 방법이나 잔액을 확인하는 방법 등을 일정하게 정해놓은 규칙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런 공통 규칙이 있기 때문에 지갑이나 거래소 같은 서비스에서도 ERC-20 토큰을 일정한 방식으로 인식하고 처리하기 쉬워집니다.

참고로 ERC는 Ethereum Request for Comments의 줄임말이고, 20은 이 표준에 붙은 번호입니다.

ERC-20은 대체 가능한 토큰을 위한 공통 규칙입니다.

여기서 대체 가능하다는 것은 같은 종류의 토큰이라면 서로 같은 단위로 취급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가진 1만 원권 한 장과 다른 사람이 가진 1만 원권 한 장은 서로 바꿔도 같은 1만 원입니다.

ERC-20 토큰도 이와 비슷하게 같은 종류와 같은 수량이라면 서로 같은 단위로 취급할 수 있는 토큰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왜 ERC-20 같은 표준이 필요할까?

이더리움에서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해 여러 종류의 토큰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토큰을 만드는 사람마다 전송 방법이나 잔액 확인 방법을 모두 다르게 만든다면 새로운 토큰이 나올 때마다 지갑이나 거래소 같은 서비스도 각각의 토큰에 맞는 방식을 따로 만들어야 합니다.

ERC-20은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한 공통 규칙입니다.

콘센트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전자제품마다 플러그 모양이 모두 다르면 제품마다 맞는 콘센트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일정한 규격이 있으면 여러 제품을 같은 방식으로 연결하기 쉬워집니다.

ERC-20도 이와 비슷합니다.

토큰들이 같은 규칙을 따르면 지갑, 거래소, 탈중앙화 거래소(DEX) 같은 서비스에서도 토큰을 일정한 방식으로 인식하고 처리하기 쉬워집니다.

다만 ERC-20 표준을 따른다고 해서 모든 거래소나 지갑에서 해당 토큰을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거래소의 상장 여부나 지갑의 토큰 지원 여부는 각 서비스에서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ERC-20은 어떤 규칙을 정해놓았을까?

ERC-20에는 토큰을 다루기 위한 여러 공통 기능이 정해져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전체 공급량 확인: 해당 토큰의 전체 공급량을 확인
  • 잔액 확인: 특정 주소가 해당 토큰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
  • 토큰 전송: 토큰을 다른 주소로 전송
  • 사용 권한 부여: 다른 주소나 스마트 컨트랙트가 정해진 수량의 토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

어떤 토큰이 ERC-20일까?

대표적인 예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행된 USDT와 USDC를 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USDT나 USDC 자체가 무조건 ERC-20인 것은 아닙니다.

같은 이름의 토큰이 여러 블록체인에서 발행되고 사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USDT는 이더리움뿐 아니라 다른 블록체인에서도 사용됩니다.

따라서 USDT = ERC-20이라고 이해하기보다는 이더리움에서 발행된 USDT가 ERC-20 토큰에 해당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또한 ERC-20 자체가 별도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것은 아닙니다. ERC-20은 이더리움에서 사용하는 토큰 표준입니다.

이 부분은 앞서 정리한 코인과 토큰의 차이↗를 알고 있으면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ERC-20 토큰을 보내는데 왜 ETH가 필요할까?

ETH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자산이고, ERC-20 토큰은 이더리움 위에서 만들어진 별도의 토큰입니다.

개인지갑에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ERC-20 토큰을 직접 전송하려면 일반적으로 네트워크 수수료인 가스비를 지불할 ETH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개인지갑에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USDT가 충분히 있어도 가스비로 사용할 ETH가 없다면 토큰을 전송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USDT로 이더리움의 가스비를 직접 내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이더리움의 기본 자산인 ETH가 가스비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개인지갑에서 ERC-20 토큰을 전송할 때는 토큰 잔액뿐 아니라 가스비로 사용할 ETH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다만 거래소에서 출금하는 경우에는 방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거래소는 출금 수수료를 별도로 정해 처리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개인지갑처럼 ETH를 직접 보유해야만 출금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ERC-20 말고 다른 토큰 표준도 있을까?

이더리움에는 ERC-20 외에도 여러 토큰 표준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ERC-721입니다.

ERC-20이 같은 종류의 토큰끼리 서로 대체할 수 있는 자산을 위한 표준이라면, ERC-721은 각각의 토큰을 개별적으로 구별할 수 있는 NFT(대체 불가능 토큰)를 위한 대표적인 표준입니다.

이 밖에도 여러 종류의 토큰을 하나의 스마트 컨트랙트에서 다룰 수 있는 ERC-1155 같은 표준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음 정도만 알아두어도 충분합니다.

ERC-20 = 대체 가능한 토큰을 위한 대표적인 표준

ERC-721 = NFT처럼 각각을 구별할 수 있는 토큰을 위한 대표적인 표준

정리

ERC-20은 처음 보면 복잡한 기술 용어처럼 보이지만 핵심은 간단합니다.

ERC-20 = 이더리움에서 토큰을 만들고 다루기 위해 정해놓은 공통 규칙 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ERC-20에 대해서는 다음 네 가지만 알아도 충분합니다.

  • ERC-20은 코인 이름이나 별도의 블록체인 이름이 아니다.
  • ERC-20은 이더리움에서 사용하는 토큰 표준이다.
  • 개인지갑에서 ERC-20 토큰을 전송할 때는 일반적으로 가스비로 사용할 ETH가 필요하다.
  • USDT 같은 같은 이름의 토큰도 여러 블록체인에서 사용될 수 있으므로 실제 이용하는 네트워크를 확인해야 한다.

이 정도를 이해하고 있으면 거래소에서 ERC20이라는 표시를 보거나 개인지갑에서 이더리움 기반 토큰을 사용할 때 무엇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 훨씬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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